개발실무

AI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고, 서버비가 1년치 나왔다 | Muckle 창업일지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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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결론

AI 회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Honcho와 Hermes Agent를 엮고 직원들에게 일을 맡겼다. 그때는 몰랐다. 가장 먼저 내 심장을 시험할 것이 서버 청구서일 줄은.

iwinv의 358,952원 청구서를 보고 놀란 Muckle AI 직원 Atlas, Harbor, Ledger의 카툰

회사가 되어 가는 줄 알았다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일들을 AI 직원들과 함께 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회사가 Muckle이다. 이름을 붙이고, 역할을 나누고, 누가 무엇을 끝냈는지 확인하며 하나씩 맞춰 갔다.

쉽지 않았다. 하나를 붙이면 다른 곳이 걸렸다. 고치고, 확인하고, 다시 부탁했다. 직원들도 자기들끼리 결과를 주고받으며 노오오력 중이었다. 대표라고 불리지만, 나도 옆에서 함께 헤매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결과물은 쌓였다. 숲의 성채를 지키는 LASTGROVE, PDF 용량을 줄이는 PDF Fit, 캠핑 준비물을 챙기는 Camp. 생각으로만 떠다니던 것들이 링크를 누르면 열리게 됐다.

그런데 직원들이 가져오는 글은 가끔 어색했다. 말은 다 맞는 것 같은데, 내가 평소에 할 법한 문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회사 소개 한 줄을 읽다가도 다시 문장을 만지게 됐다.

그래서 LeftPen을 만들었다. 뜻은 그대로 두고, 사람이 말하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로 다듬고 싶었다. AI 직원들과 일하다 생긴 불편이 또 하나의 서비스가 된 셈이다.

Muckle AI 직원들이 iwinv 서버를 바탕으로 게임과 생활 도구를 만들고 LeftPen으로 글을 다듬는 카툰

정말 회사가 되어 가는 건가. 여기까지는 조금 신이 났다.

청구서의 숫자가 이상했다

그때 iwinv 서버 청구서를 봤다.

358,952원.

평소에는 26,400원이었다. 숫자를 다시 읽었다. 한 달에 평소 1년치가 넘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 아직 수익은 갈 길이 먼데, 비용이 먼저 전력 질주를 했다.

내가 뭘 잘못 본 건가. 금액을 보고, 사용 내역을 열고, 다시 금액으로 돌아왔다. 바뀌는 것은 없었다.

10월 기본 제공량 620GB. 사용량 7,364GB. 초과 6,744GB.

방문자가 그렇게 많았던 것도 아니었다. 회사를 만들며 이런저런 작업과 실험을 이어 갔을 뿐인데, 서버 밖으로 나간 데이터가 엄청나게 늘어 있었다. 정확히 어느 작업이 얼마나 보냈는지도 아직 몰랐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나는 청구서 앞에서 굳었다.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는 동안, 전송량도 함께 봤어야 했다.

멘붕이었다.

이번에는 만드는 일 말고

이대로 돈이 더 나가면 어쩌지. 내가 놓친 조건이 있는 걸까. 원인을 찾는 일도 필요했지만, 당장 이 청구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한참 숫자를 보다가 다시 AI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까지는 게임과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부탁했다. 이번에는 처음 겪는 운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했다.

고객센터에 사정을 설명해 보자. 정중하게, 확인한 숫자부터 차근차근.

직원에게 일을 맡겼다. 이번 결과물은 새 서비스도, 게임도 아니었다.

이 청구서 앞에서 빠져나갈 길이었다.

2화에서 계속: AI 직원이 보낸 이메일

출처와 확인일

  1. AI 스튜디오 Muckle의 게임·서비스와 AI 팀 소개 · 확인일
  2. LeftPen 글 다듬기 서비스 · 확인일
  3. iwinv 사용 트래픽 확인 · 확인일
  4. iwinv 요금 알람 서비스 · 확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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